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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cation

아이패드 필기 전용 앱 Whink 리뷰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출시와 더불어 많은 사용자들이 유투브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애플펜슬의 사용기를 작성해서 올리며 기존의 많은 아이패드용 필기 어플리케이션들의 사용성을 비교하였다.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쓴다는 GoodNote, Noteshelf, UPad 등 고무팁 스타일러스 시절부터 인기를 끌던 어플리케이션들이 그 대상이 되었다. 그외에도 최근 맥용 어플을 출시하기도한 Notability, 와콤사의 Bamboo Paper, 에버노트의 PenUltimate, NotePlus, MS의 원노트 등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애플 펜슬 필기사용성의 테스트어플로 사용되었다. 


필자 역시 앞서 언급된 모든 유/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을 다운 혹은 구입하여 사용하던 중 이었고 아이패드 프로 와 애플펜슬 구매 후 그 어플들을 모두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였다. 그러나 저 어플리케이션들 중 완벽하게 필자의 마음에 드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없었다. 왜냐하면 각 어플마다 상이한 stroke의 표현, 아날로그 잉크질감의 표현, delay문제, 클라우드 동기화 지원여부, split-view지원 여부, 이미지 편집가능 여부 등의 기능과 사용성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능이나 사용성의 차이는 필자가  공부용으로 필기를 하는지, 아이디어를 적기위해서 하는지 등과 같은 상황에 따라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게 하였고 각 필기된 노트들은 이어플 저어플에 흩어져 잘 찾아보지도 않게 하였다. 


그러던 중 필자는 우연찮게 앱스토어 인기차트에서 찾기도 힘든  Whink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앱스토어의 프리뷰에 나와있는 미려한 인터페이스만 보고 일단 다운 받은 것이었는데, 앞서 언급된 어떤 어플리케이션보다 현재 가장 자주 쓰고 편하게 사용하는 어플이 되어버렸다. 아직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있지 않고 리뷰도 없는 것같아 좋은 필기어플을 찾는 다른 사용자 분들을 위해 간단한 사용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전반적인 리뷰

일단 Whink는 유니버셜앱으로 아이폰부터 아이패드 프로까지 지원한다. 어플자체는 무료이나 앱내 구매를 통해 premium 버전을 이용할 수 도 있다. 무료와 프리미엄 버전의 차이는 툴들의 기능 차이가 주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프리미엄 구매를 한지 오래되서 무료와의 차이점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플을 실행하면 매우 간결하고 미려한 노트 UI를 볼 수 있다. (그림1 참조) 각 노트들은 iOS의 앱아이콘과 같은 방식으로 옮기거나 폴더를 생성할 수 도 있다. 

사용자들은 "+"아이콘을 터치하으로써 손쉽게 새로운 노트를 생성할 수 있다. (그림2참조) 그러나 아쉽게도 제공되는 노트 표지 및 템플릿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템플릿의 경우 "Plain/Ruled/Checked" 세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표지는 10가지 앱내 제공되는 것 안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기능 리뷰

1. 완벽한 Split-view 지원

Whink는 GoodNote와 Notability역시 가지고 있는 기능으로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프로에서 지원하는 iOS의 split-view모드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유니버셜앱으로 제작된 어플들의 경우 모두 이러한 split-view를 지원하는데 이 기능의 지원은 한쪽창에는 그림3에서와 같이 pdf문서를 띄워둔채로 오른쪽의 필기창에 곧장 필기를 할 수 있어 논문리뷰 나 공부를 할때 안성맞춤이다. 



2. 음성 녹음 및 섹션 페이지 지원

Notability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강의를 듣는 학생이나 회의 시 회의록을 작성하는 사람들에게 음성녹음은 이젠 필수적인 기능이다. Whink 역시 음성녹음이 가능하다. 또한 페이지를 추가할 때 "Section"  페이지 추가 기능이 있어 노트를 챕터별로 관리를 편하게 할 수 있다. 추가 된 섹션은 Whink 어플 내에서 제공하는 outliner UI를 통해 e-book의 그것처럼 원하는 챕터로 한번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3. 클라우드 동기화 지원

Whink는 기본적으로 iCloud 동기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유니버셜앱으로서 기기간 노트 필기 작성 및 활용 시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앱내에서 드롭박스나 구글드라이브와 같은 써드 파티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직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당 클라우드와 연동하여 사용하려면 iOS내 앱간 export방식인 "다음으로 열기"를 통해 유기적으로 사용하여야한다. 


필기 리뷰

Whink는 아이패드 노트 어플리케이션 중 필기감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Noteshelf와 Bamboo Paper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필기감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잉크의 질감을 매우 잘표현하며 이는 아래의 그림 4의 필자의 필기를 보면 충분히 독자들께서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림4에서와 같이 필기UI는 일반적인 필기어플과 다르지 않다. 각종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툴UI는 상단에 위치하며 페이지간 이동과 페이지 구성을 볼 수 있는 프리뷰UI는 왼쪽에 자리한다. 프리뷰UI의 경우 숨기기/보이기 를 통해 사용자의 입맛을 맞추도록 하였으며 페이지간 이동역시 iOS의 아이콘이동과 같이 롱탭앤 드래그를 통해 페이지 순서를 조정 할 수 있다. 



그림 5는 그림4에 나타난 툴UI를 모드별로 리뷰하고자 확대한 그림이다. Whink의 툴의 기능은 크게 펜을 이용한 필기를 지원하는 "Write 모드", 키보드를 이용한 텍스트 입력을 지원하는 "Type모드", 그리고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하이라이트 할 수 있는 "Read모드" 와 같이 세가지로 나뉜다.  각 모드간 전환은 아이콘을 터치함으로써 변경할 수 도 있으며 툴UI를 Swipe함으로써 전환 할 수 도 있다.

Write모드에서 색상은 칼라팔레트를 통해 세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고 두께는 얇음/중간/두꺼움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펜을 사용할 수 있다. Type모드시에는 텍스트들을 구성하기 쉽게 제목/헤더/바디 등의 메뉴가 존재하며 Read모드에서는 단순 읽기이외에도 중요한 부분은 하이라이트 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툴을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여준다. 


단점

Whink는 이렇게 미려한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좋은 필기감 등의 다양한 기능으로 상당히 유용한 어플이긴 하나 몇가지 아쉬운 단점들이 존재한다. 


1. 한정된 템플릿과 표지 개수: 노트란 본래 사용자가 꾸미고 원하는대로 구성하여 "나만의 노트"를 만든다는 데 상당히 큰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Whink는 표지나 템플릿의 커스터마이즈를 지원하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그것들의 수 역시 굉장히 적다. 이는 자유도가 높은 어플을 바라는 사용자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 1가지의 펜: 펜의 종류가 다른 어플들과는 다르게 오직 한가지만을 제공한다. 연필, 만년필 등과 같은 각종 펜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그러한 도구가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점으로 와닿을 것이다. 


3. 딜레이 문제: 다른 노트 어플대비 장시간 사용할 때 딜레이가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편이다. 짧은 필기시에는 딜레이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나 장시간 사용할 경우 redo/undo사용시에도 딜레이가 생기고, 필기 선 자체에도 딜레이가 생기기 시작한다. 


위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어플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과 나름 꾸준한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저런 단점들이 차츰 보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이다. 기존의 필기어플리케이션에 질려했던 사용자들이라면(특히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을 소유한 사용자라면) 한번 다운받아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